박성우(오른쪽 여섯번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이 1일 경북 김천 본원에서 출범 25주년을 맞아 진행된 타임캡슐 봉인행사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이 출범 25년을 맞아 농업인과 소비자를 위한 국민의 기관으로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관원은 전날 경북 김천 본원에서 ‘출범 2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원산지 단속, 잔류농약 분석 등 업무별 성과를 발표했다. 농관원은 기념행사에 이어 전 직원의 희망 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도 봉인했다. 타임캡슐 개봉일은 25년 뒤인 2049년 7월 1일이다.
농관원은 농산물 품질과 유통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농산물검사소와 농업통계사무소가 통합돼 지난 1999년 7월 1일 출범했다. 농산물 검사·원산지 표시·안전관리 및 친환경·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 관리 등을 주요 업무로 수행하면서 현장 중심의 농정기관으로 발돋움해왔다.
또 과거 단순한 농산물 품위 검사기관에서 벗어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농식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농식품 유통질서를 확립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업경영체 등록 정보 관리로 농업인에게 안정적 소득을 지원하고, 직불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지난 해에는 새롭게 도입된 가루쌀 매입검사, 농약품질검사 및 유통관리, 항공방제업 신고, 농약 피해분쟁 조정 등 추가적인 업무를 수행해 오고 있다.
원산지 표시 이행률은 1999년 94.8%에서 지난해 97.3%로 상승했고 점검 대상 품목은 같은 기간 428개에서 985개로 두 배가 됐다. 농산물 잔류농약 다성분 분석은 1999년 36개 성분에서 지난해 463개 성분으로 확대했고 농산물 부적합 비율은 5.8%에서 1.2%로 낮아졌다. 친환경인증기관수는 2002년 4곳에 불과했으나 올해 6월 48곳으로 증가했다. GAP시설기관은 2006년 190곳에서 올해 5월 1050곳으로 지난 18년간 10배가량 늘었다. GAP은 농장에서 식탁까지 농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생산, 수확 후 관리, 유통 등 각 단계에서 엄격한 기준에 따라 깨끗하게 관리해 농약이나 유해 미생물 등이 농산물을 오염시키는 것을 차단하는 제도다.
박성우 농관원장은 “농관원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해 오면서 시대적 변화와 요청에 따라 새로운 업무를 도입하는 등 그 역할과 기능을 잘 발전시켜 현장 중심의 농정기관으로 발돋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인과 소비자를 위한 국민의 기관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업무 역량을 발전시키고 정책 고객과 소통을 통해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