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일 올해 매출 관련 “환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6조4000억원~6조5000억원”이라고 전망치를 밝혔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올해는 기존 실적(약 7조원)과 유사한 수준의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 부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기존 효성그룹과의 계열 분리 시점에 대해서는 “연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 부회장은 그룹 계열 분리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계획대로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얽혀 있는 지분이 많아서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 분리 시점은) 날짜가 정해진 게 아직 없어서 저희가 다시 한번 말씀드릴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계열 분리 일환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조 부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율은 기존 4.88%에서 0.65%까지 낮아졌다. 추후에는 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22.05%)은 물론 효성화학(6.16%) 지분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HS효성이 하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관련된 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베트남 투자 계획과 관련해 “현재 계획하고 있는 투자액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투자 규모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인수합병(M&A)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HS효성은 기존 주력 사업인 고부가가치 소재,디지털 전환(DX) 사업 외에도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HS효성이 공식 출범 하기 이전 HS효성첨단소재는 올해 초 신사업 담당 조직인 미래전략실을 신설했다. 미래전략실은 전기차 소재, 바이오 등의 성장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달 진행된 타운홀 미팅서 직원들의 요청에 셀카를 찍고 있다. [HS효성 제공] |
조 부회장은 “M&A는 회사가 성장하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어떤 분야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M&A만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M&A가 발생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그룹에서 독립한 HS효성그룹은 이날 공식 출범했다. 대표이사로는 조 부회장과 안성훈 효성중공업 부사장을 선임했다. HS효성그룹은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을 하는 HS효성첨단소재를 필두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등을 주요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다. HS효성그룹의 자산 규모는 약 5조원이다.
HS효성 공식 출범일에 앞서 지난달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조 부회장은 ‘가치 경영’을 내걸었다. 그는 “HS효성은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가치 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