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소주연, 자기 역할 충실히 해 드라마를 반짝반짝 빛나게 했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각자 자신이 맡은 바를 잘하자"는 말은 평범한 말처럼 되어버렸지만, 이 말 처럼 중요한 말을 찾기 어렵다. 배우 소주연은 tvN 토일드라마 ‘졸업’에서 그렇게 했다. 결과는 드라마를 반짝반짝 빛나게 했다.

소주연은 지난 30일 종영한 '졸업'에서 일과 사랑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열정 가득한 국어 강사 남청미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번 드라마를 마친 소주연은 "동갑인 청미를 만나 연기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32살의 겨울과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시청자분들에게도 잔상과 여운이 길게 남는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극에 대한 애정은 물론 남청미라는 캐릭터에 대한 각별함을 드러냈다.

소주연은 첫 등장부터 남다른 존재감으로 냉철하고 프로페셔널한 강사에서 연하남 최승규(신주협 분)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까지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의 초반에는 이준호(위하준 분)를 라이벌로 의식하며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던 남청미는 곧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에게 진심의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이준호가 서혜진과의 관계에서 난항을 보일 때마다 귀신같이 핵심을 짚어내며 내뱉는 촌철살인급 충고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였다. 다른 사람들은 이들의 관계로 약점을 잡으려 하지만, 남청미는 든든하게 이들 곁에 선다.

후반부로 가면서 소주연은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사이다를 선사한 것은 물론 연하남 최승규와의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담담하면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는 눈빛 연기는 역시 소주연이란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했다.

지난 30일에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최승규와의 해피엔딩은 물론 대치체이스의 새로운 스타강사를 예고하며 결국 사랑과 일 모두를 쟁취해 소주연이야말로 진정한 승자가 아니냐는 평이 있을 정도였다.

이어 소주연은 “평소 팬이었던 안판석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도 행복했고 청미라는 캐릭터를 멋지게 써주신 박경화 작가님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함께한 선배님들, 후배님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받으며 촬영을 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청미를 사랑해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저의 인생 캐릭터로 제 마음에 청미라는 친구를 두고 살아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소주연은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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