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단. [AFP=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7월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일본 국가대표 선수단이 투시 방지 기능이 있는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일본 선수단이 파리올림픽에 적외선 방지 유니폼을 입는다"며 "이는 카메라를 통한 불법 촬영 시도에 맞서기 위한 방편"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 선수단이 입는 유니폼은 최첨단 신소재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적외선 카메라가 선수 유니폼을 투시해 촬영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일본 대표팀 유니폼 제작을 맡은 스포츠 브랜드 회사 미즈노는 "일부 성인 사이트에서 스포츠 선수의 노출 사진을 제작 및 유포하는 행위에 맞서기 위해 특별 제작한 유니폼"이라고 했다.
미즈노 개발팀의 다지마 가즈야는 프랑스 매체 르 몽드와 인터뷰에서 "(불법 촬영에 쓰이는)카메라 성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최고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이런 행위가 용납될 수 없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일본 재팬타임스는 "선수들이 일부 소셜 미디어에 이런 사진들이 공유되는 일을 놓고 일본 올림픽위원회에 불만을 제기한 후 관련 기술 개발이 시작됐다"고 했다.
한편 일본에서 선수들에 대한 불법 촬영 문제는 2000년께부터 골칫거리로 거론되곤 했다.
이에 따라 일본체조협회는 2004년부터 일반 관객의 선수 촬영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일본비치발리볼연맹 또한 2005년부터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일본육상경기연맹의 경우 도촬을 막기 위해 경기장 내 순찰을 도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