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연기에 화들짝…김포 화재로 공장·창고 10여곳 피해

2일 오전 5시 27분께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경기 김포 공장지대에서 난 불이 여러 건물로 번져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내리고 진화에 나섰다.

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7분께 경기도 김포시 대곶면 공장지대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오전 8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으나 주변 공장과 창고 등 10여개 건물이 탔다.

또 화재 현장에서 화염과 함께 발생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소방 당국에 신고 40여건이 잇따랐다.

이 일대 공장과 창고 건물 대다수는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라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3분 만인 오전 5시 5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3분 뒤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높였다.

이어 펌프차 등 장비 52대와 소방관 등 160명을 투입해 화재 확산을 막은 뒤 오전 7시 34분께에는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하향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개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김포시도 2차례 안전 문자를 통해 “화재 사고로 파편 및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은 통행을 우회하고 접근은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건물이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라 불을 끌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진화를 완료하는 대로 불이 시작한 지점과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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