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는 전국 최초로 움직이는 픽토그램이 표출되는 ‘성동형 스마트 안심우회전시설’을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성동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전국 최초로 움직이는 픽토그램이 표출되는 ‘성동형 스마트 안심우회전시설’을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이달 중 성수역 3번 출구 건너편에 이 시설을 시범 설치한다. 이 일대는 지하철 2호선의 지상통과구간으로 역사 교각이 있어 우회전 차량과 직진 차량의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구는 전했다. 구는 우회전 차량과 횡단보도 보행자의 충돌 위험 또한 높다고 보고 해당 시설을 이번에 설치한다.
애초 구는 우회전 전용신호등이나 안전표지판 설치, 보행자 신호등 연계 LED 표출시설물 설치 등을 검토했으나, 시인성이 낮아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 시설물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구는 집중조명, 위험보행자 감지센서,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접목한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한 바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엔 시인성이 뛰어난 픽토그램을 활용한 스마트 안심우회전시설을 만들어냈다.
이 시설은 인공지능(AI) 카메라로 차량과 보행자를 실시간 감지하고 상황에 맞는 픽토그램을 모니터로 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는 시범 설치 이후 교통사고 건수, 이용자 만족도 등을 모니터링해 효과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차량 운전자의 우회전 통행 시 서행 또는 일시 정지, 보행자 보호의무가 강화된 만큼 교통사고 발생 위험 최소화를 위해 구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동구민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