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전 손재형,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 탁본, 1956. [동성갤러리] |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 2020년 온라인으로 열었던 ‘미술관에 서(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이 오는 6일부터 대만 타오위안시립미술관의 형산서법예술관에서 순회 전시된다. 한국 근현대 서예 대표작이 대만에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근현대 서예전은 코로나19 기간 온라인으로 처음 열렸던 전시로, 한국 근현대 미술에서 서예가 담당한 역할과 의미를 조망한다.
소전 손재형의 ‘이충무공 벽파진 전첩비’와 여초 김응현의 ‘광개토대왕비 임서’ 등 한국 1세대 근현대 서예가 10명을 비롯해 총 37명의 서예, 전각, 회화, 미디어아트 작품 90여 점이 10월 21일까지 전시된다.
2000년대 전후 나타난 현대서예와 디자인서예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하는 서예의 양상을 종합적으로 살피고 특히, 서예와 다른 미술 장르와의 관계를 풀어내며 미술관에서 ‘서(書)’가 전시되는 의미가 집중 조명될 예정이다. 2020년 덕수궁관에서 개최된 전시 대비 한글서예의 비중을 확대해 24점도 새로 공개된다.
여초 김응현, 광개토대왕비 임서, 1979, 종이에 먹. [여초서예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