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그린푸드 제공]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글로벌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와 식자재 공급 신규 계약을 체결하며 식자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최근 '고든램지 버거'와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국내 매장에 식자재 일체를 공급하는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고든램지 버거는 고든 램지가 지난 2012년 선보인 브랜드”라며 “패티부터 채소·소스 등 모든 재료에 최고 품질만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린푸드가 까다로운 글로벌 외식 브랜드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경에는 풍부한 외식 사업 운영 경험이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식재 유통 외에도 이탈리안 프리미엄 그로서런트 ‘이탈리(EATALY)’, 미국 1위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 뉴욕 유명 브런치 레스토랑 ‘사델스(Sadelle’s)’ 등 30여 개의 외식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며 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현대그린푸드는 원활한 식자재 유통을 위해 최근 물류창고 운영 면적을 50% 확대했다. 식자재 유통 담당 직원도 20% 이상 증원했다. 이런 노력으로 현대그린푸드의 식자재 유통 매출액은 지난해 6160억원으로 2020년(3964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식품 제조시설 '스마트 푸드센터'에서 기업간거래(B2B)용 대용량 반조리 제품과 소비자용 가정간편식 등 300종의 제품을 매일 생산한다. 한식부터 중식·양식·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매일 400종 이상의 식재료 30여t(톤)을 처리·유통하며 최적의 식재 공급 역량도 키웠다.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최근 이상기후 등에 따른 식자재 공급 리스크가 대두되며 고품질의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대그린푸드는 수십 년간 쌓아온 단체급식과 외식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식자재 유통에 접목해 2030년까지 식자재 유통 사업 매출을 1조원대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