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율이 축소된 1일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주유소 앞으로 차량이 지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휘발유는 25%에서 20%, 경유는 37%에서 30%, LPG를 37%에서 30%로 각각 축소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다만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그 중에서도 사과, 배 등 신선과실은 31.3% 급등세를 지속했다. 석유류 역시 4.3% 상승하면서 2022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통계청 제공] |
6월에도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에도 6.5%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농산물 물가는 13.3% 뛰어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석유류 물가상승률 역시 4.3% 올라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 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는 하락했지만, 사과(63.1%)와 배(139.6%) 등 신선과실은 31.3% 급등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