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외식 물가가 치솟으면서 밥 사 먹기 주저하게 되는 시대, 단돈 5000원에 십여 가지 반찬을 제공하는 부산의 백반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부산 노부부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납품 갔다가 부산 어딘가 식당에 들어가 '혼밥'이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해서 백반을 주문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제공된 백반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며 "가격이 5000원이다. 노부부가 운영하는데 (이게 어떻게 5000원인지, 너무 감사하게 먹고 왔다"고 감동한 후기를 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고등어조림, 계란후라이, 콩나물무침, 깻잎장아찌, 두부무침, 가지조림, 오이지, 열무김치, 어묵 등 13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졌다. 고봉밥에 된장국까지 곁들여져 진수성찬이나 다름없었다.

A씨는 "요즘 같은 세상에 김밥도 5000원이고, 바가지다 뭐다 안 좋은 뉴스만 나오는데 밥 한 끼 행복하게 먹고 왔다"면서 "이런 식당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광장시장 같으면 외국인한테 5만원에 팔 듯", "혼자 갔는데 반찬이 저렇게 많이 나오면 돈 더 주고 와야 된다", "요즘 물가 계산하면 엄청 싼 거다", "엄마가 해주는 집밥 같다.이런 집이면 단골"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