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돌풍’ 주인공 닮은 신상진 성남시장의 ‘자살?’

신상진 성남시장.

#1. 어젯밤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을 보면서 문득 신상진 성남시장이 떠올랐다. 그가 재선 공천을 받지못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많다. 국힘 소속이면서 자신의 정치신념을 굽히지않고 尹정부를 공격했기 때문이라는 드라마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에서 주인공이 된 대통령은 ‘거짓말을 이기는 것은 더 큰 거짓말’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진실이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드라마속 악을 물리키기 위해 청와대에서 자살로 세상을 바꾼 그를 보면서 4년 임기중 2년이 넘어 재선 프레임으로 바꾸는 수많은 지자체장이 떠올랐다. 이들은 행정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유권자 표를 쟁취하기위해 선거모드로 바꾸고 있다. 행정이 제대로 진행될 리가 없다. 난 이런 정치인을 거짓 단체장이라고 규정하고 싶다. 이들에겐 유권자 표가 전부다.

#2. 신상진 성남시장이 3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물론 수많은 공적을 소개했지만 그보다 난 그를 보면 정치계에 돌풍을 일으킨 인물로 기억하고 싶다. 국민의 힘 정치인으로 4선을 역임했고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그는 누구보다 의료대란을 잘 알고있다. 사실 국민들과 지자체장 모두 의료대란 문제에 직면했다. 하지만 자신의 정치신념에 목숨을 걸고 목소리를 내는 지자체장은 보지 못했다. 특히 국힘 소속 지자체장은 윗분들의 눈치를 봤다. 그냥 의료대란으로 시민들의 의료곤란을 해결하는 데 주력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의료대란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 이때 혜성 처럼 등장한 지자체장은 신상진 성남시장 단 1명 뿐이다.

#3.그의 페이스북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소신발언으로 가득차있다. 주위서는 그는 재선을 하고 싶지만 재선에 목매고 싶지않다고, 할 말은 하는 정치인의 길을 택했다. 이 부분이 넷플렉스 드라마 ‘돌풍’과 오버랩된다. 절대 악이 판치는 썩은 정치인을 도려내기위해 드라마속에서 대통령은 분투한다. 부패한 대통령 마저 시해를 시도한다. 그리고 목숨을 내놨고 기자들에게 시해를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자살로 모든 절대악을 물리쳤다. 그런 정치인 하나쯤 대한민국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4,‘솔로몬의 선택’으로 그는 한국보다 세계적으로 유명인물이 됐다.모두 예산 낭비라고 반대할때 그는 솔로몬의 탈출로 저출산문제를 해결하는 초석을 깔았다. 글로벌 신문과 방송이 그를 주목했다. 뉴욕타임스, 로이터통신, 보스턴글로브 등이 집중 조명했다. 할 말은 하고, 할 일은 묵묵히 해낸다. 그는 국민의 힘 소속이라고 정권에 무조건 ‘YES’를 하는 정치인이 아니다.의료대란관련, 尹정부 정책이 형편없다는 것이 페북을 도배했다. 일회성이 아니다. “국힘 소속이 그럴수가…”라는 걱정반 야유반 속에서도 그의 페북 글은 더 강성으로 변했다. 페북은 미사여구를 찾아보기 힘들다.우회적인 비유법도 없다. 정공법만을 쓴다. 정치인이라면 이런 배짱은 있어야 하지않을까. 한국 정치권 ‘돌풍’은 신상진 성남시장이 길을 냈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이런말을 했다.

“물방울 하나하나가 모여 시내가 되고, 다시 냇물은 강이 되고 바다로 흘러간다”고 했다. “한사람이 길을 내고 또 한사람이 가면 길이 되는법”이라는 인기 옛 드라마 ‘다모’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5. 취임 2주년이 되면 대부분 지자체장은 선거모드로 사실상 돌입한다. 재선에 목숨을 건다. 정적도 조사한다. 사실상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셈이다. 대부분 지자체장 2주년 기자회견을 보면 대부분 자신 치적 홍보에 열을 올린다. 지자체 2년간 치적 홍보는 지자체 마다 뻔하다. 한마디로 잘했고 공약이행율이 몇 %라는 판에 박힌 내용이다. 나라 정책에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재선고지를 향한 홍보에는 올인한다. 건국 이래 이러한 행태 한심한 정치인이 아직까지 정치권에 바퀴벌레처럼 기생하고있다. 신상신 성남시장 의료대란 소신발언이 옳다고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눈치를 보지않고 국힘 소속이지만 자신을 희생하면서 쓴소리를 내뱉어 토론과 숙의가 이어지고, 대한민국이 한걸음, 두걸음, 세걸음 더 앞서 나설수 있다면 목숨을 걸 가치가 있다는 신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점이 넷플릭스 돌풍과 비슷하다.

#6. 신상진 성남시장은 제29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행정혁신대상’ 수상을 비롯해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 평가를, 2023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두루 공공과 민간으로부터 100가지에 달하는 수상을 했다. 민선 8기 148개 공약사업은 현재 55개 사업을 마쳤고,이행률은 63%에 달한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솔직토크도 했다.“현재진행형인 대장동 개발 비리를 비롯해 성남FC, 백현동 아파트, 정자동 호텔 등 특혜성 시비를 낳은 행정이 많았습니다”고 했다. “이전 집행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혈세가 낭비된 사례도 많았다”고 사실상 이재명을 저격했다. 판교의 노른자위 시유지인 판교 구청사 부지는 원매자의 매입 자격 요건이 미흡한데도 매각해 기업에 부당한 혜택을 주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도 지난 2월에 나왔다고 알렸다. 2021년 약 8300억 원에 매각했던 이 부지의 가치는 현재 30%가 상승해 1조 8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금싸라기 땅이라고 했다. 성남시의료원 대학병원 위탁 운영 추진은 의대 정원 확대 등 국가정책 추진으로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에 낸 신청서 승인이 예정보다 미뤄지고 있지만 공석인 원장을 공모하는 등 조속한 승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드론 유료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달부터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판교역 인근과 서현동 일원에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의 슬로건은 ‘정의롭고 희망 넘치는 희망 도시 성남’이다. 우리나라에 이런 지자체장 1명 쯤이 있어야 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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