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회의 끝나자마자 군수공장 달려간 김정은, 전쟁특수 노리나?

상반기를 결산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간부들과 함께 군수공장을 비롯한 경제 현장을 찾았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올해 상반기를 결산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마치자마자 당 간부들과 군수공장을 방문했다.

북한의 방위력 강화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를 노리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끝마치시는 길로 (중략) 당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중요공장, 기업소들을 찾으셨다”며 “나라의 방위력강화에서 중요한 몫을 맡고 있는 국방공업기업소를 돌아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소 책임일군들의 안내를 받으며 지능화, 정밀화, 고성능화가 높은 수준에서 실현된 무인흐름식생상공정을 돌아보았다”며 군수공장의 자동화 공정을 시찰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국방공업이 도달한 현대화의 높이는 기계공업 부문만이 아닌 인민경제 모든 부문이 딛고 올라서야 할 기준이고 목표”라며 “경제 부문의 모든 단위들의 생산공정 현대화 사업을 정확히 조직지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 기업소가 구축한 통합생산체계를 파악한 뒤 “생산지휘의 정보화 수준을 부단히 갱신해 나가며 그 성과와 경험을 경제 부문 전반에 신속히 확대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이 기업소는 상반기 생산 계획을 초과 수행한 곳으로 간부들은 “날로 승화되는 주체적 국방공업의 급진적인 발전상을 뜨겁게 체감”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또 김 위원장이 노동자들의 숙소와 문화시설 등을 돌아보고 생활문화환경을 높은 수준에서 보장하고 있는데 대해 큰 만족을 표시했다고도 전했다.

김 위원장과 당 간부들은 같은 날 중요 기계공장과 의료기구 생산 공장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 위원장이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끝마치시는 길로 (중략) 당 중앙지도기관 성원들과 함께 중요공장, 기업소들을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 [연합]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상반기를 결산하는 노동당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경제상황이 확연한 상승세”라고 평가하면서 “하반년도 경제과업 수행을 박력있게 밀고 나감으로써 올해를 지난해보다 더 확대된 성과들이 가득찬 새로운 변혁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다그쳤다.

그 직후 현장 방문을 통해 당 간부들에게 군수산업의 생산 현대화 등 성과를 여타 경제 부문에도 확대하라는 독려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에도 중요 국방공업기업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는 등 군수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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