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의 닛케이 지수와 미 달러화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을 표시하는 전광판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일본 증시 개인 주주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 등이 지난 2일 발표한 주식 분포 상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 일본 상장기업 3984곳의 주식을 보유한 개인 주주는 전년과 비교해 462만명(6.6%) 늘어난 7445만명을 기록했다. 10년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주주 수는 1명이 5개 회사의 주식을 보유했을 경우 5명으로 계산했다.
주식 보유액에서도 투자 주체별 ‘개인·기타’는 전년 대비 39조2000억엔(약 336조5000억원) 늘어난 170조4000억엔(약 1천462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개인·기타’가 전체 주식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6.9%였다. ‘외국인 법인 등’의 점유율도 전년 대비 1.7%포인트 증가한 31.8%로 1970년 관련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유액은 320조4000억엔(약 2750조6000억원)이었다.
아사히는 개인 주주 수와 보유액이 늘어난 요인으로 증시 활황과 올해 개편된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를 꼽았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해 4월에 2만8000대였으나 점차 상승해 연말에는 3만3464로 장을 마감했고 올해도 1월부터 거침없이 3월에 사상 최고인 4만888을 기록했다.
최근 다시 4만선을 돌파해 전날 종가는 4만580이었다.
NISA는 주식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제도로, 올해 1월부터 연간 투자 상한액이 인상되고 비과세 기간도 무기한으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