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순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의류디자인학과 교수의 작품인 '보이지 않는 저너머의 신비함'.[김칠순 교수 제공 / 작가의 허락 없이 무단복제 및 사용 금지]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현재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의류디자인학과에 교수로 재직중인 김칠순 교수가 ‘글로벌 얼라이언스 오브 마케팅 앤 매니지먼트 어쏘시에이션(GAMMA·Global Alliance of Marketing & Management Associations)’의 초청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에서 첫 초청 개인전을 이달 12~13일까지 개최한다. 김 교수는 서양화 작가로 활동 중이며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
김 교수는 재직기간 동안 연구활동과 학생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다보니 작품활동에 올인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김 교수의는 유학시절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 1999년부터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하기 시작하며 작품 활동을 개시했다. 주로 실크, 면, 마섬유 등의 패브릭 재료에 추상적 차원에서 형태를 안료를 사용하여 그렸고, 비정형 물체 염료의 번짐·패브릭을 가공하여 독특한 서피스를 처리한 작품 등을 출품했다.
스타일라이즈 된 플로랄 패턴 등을 소재로 핸드 페인팅을 하여 전시를 하였으며 CAD로 작업하여 텍스타일 전시를 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실크 원피스, 한지 웨딩드레스, 실크 드레스 등의 패션 작품도 선보이기도 하였고 염색을 한 작품을 선보이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회화 작품으로 참여한다. 현재까지 김 교수는 이와 같이 다양한 재료와 표현기법으로 약 80회의 이상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 하였고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션트렌드 속에서 ‘in and out’ 하는 패턴과 순수미술의 연결성에 대한 평소 호기심이 많았고,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은 미술공부를 못하다 보니 결핍에서 오는 강한 미술에 대한 열정과 배움의 욕구가 있었다고 한다.
김 교수는 뉴욕 파슨즈 디자인 스쿨에서 프로덕트 디자인(텍스타일 디자인)을 공부하였으나, 순수미술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연구년 중(2024년)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과에 진학을 하였고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하면서 수채, 유채, 아크릴 등의 재료를 사용한 회화작품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유화 4점, 아크릴화 2점, 수채화 4점이 선보인다.
이번 개인전은 ‘자연에서 생명의힘을 발견하고 인생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김 교수는 작품에 대해 “나는 자연에 매혹을 느끼고 여행 중 바나나 나무와 꽃들을 관찰하며 영감을 받았다”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의 의미와 자연과의 공감을 회화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의 작품은 추상적이고 사실적인 기법을 결합하여 완성해가는데, 삶의 신비함과 보이지 않는 힘의 존재를 전달하기 위해, 배경에 감정을 반영하고 드리핑, 긁기, 색상 혼합, 물 번짐 등의 기법을 사용하여 추상적 접근을 통해 표현한다”며 “구상적으로 사물을 묘사하면서 구체적인 주제를 강조함으로써, 형식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고 추상적과 구상적 표현사이에서 새로운 조화를 찾는 아이디어를 탐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