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고 있는 제품 구매·선택 가이드 제공 사례. [한국소비자원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품질 비교정보가 제품 선택과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지난 5월 ‘상품 품질 비교정보’를 접한 뒤 상품을 구매했거나 구매 계획이 있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단체와 소비자정보 종합포털사이트 ‘소비자24’에 자동차용 선팅 필름과 김치냉장고, 생리대, 요가매트, 밀크초콜릿 등 22개 품목 상품 품질 비교정보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91.3%는 품질 비교정보 내용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만족한 이유는 ‘품질·성능 비교평가 결과를 알기 쉽게 제공한다’(19.7%)가 가장 많았다.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정보를 알 수 있다’(15.2%), ‘품질·가성비 우수제품 정보가 실제 구매·선택에 유용하다’(14.7%) 등이 뒤를 이었다.

89.0%는 지난해부터 소비자원이 상품 품질·성능, 가성비 등 핵심 평가 결과를 요약해 제공하는 ‘구매·선택 가이드’가 품질 비교정보 만족도와 활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품질 비교정보는 친환경 제품 구매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전기·전자제품 에너지 절감 효과와 생활화학제품 환경오염 영향성, 포장 용기의 자원 순환성 등이 담긴 ‘환경성 검증·평가정보’가 포함됐다.

응답자의 87.8%는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94.8%는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했다.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94.8%는 환경성 검증·평가정보가 친환경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환경성 검증·평가정보가 영향을 미친 이유로는 환경보호 실천이 48.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미래 세대에 도움(16.8%), 유지비용 절약(11.1%) 등이었다.

소비자원은 더 많은 소비자가 품질·환경성 비교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당 정보를 동영상, 카드 뉴스 등 디지털 콘텐츠로 재가공해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정보 수요가 높은 품목에 대한 실사용 환경조건의 시험평가, 가성비 우수제품 발굴 확대 등 소비자 공감형 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