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시스 본사 사진. [오아시스 제공] |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11번가 인수를 추진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최근 11번가 매각을 주도하는 재무적 투자자(FI)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에 인수 의향서를 보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11번가 인수 의향서를 내고 FI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 인수 여부를 확정한 것은 아니고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아시스가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위해 11번가를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이하를 써내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오아시스 기업가치는 7000억원대로 평가받았다. 오아시스가 11번가를 인수하면 기업가치는 7000억원대에서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11번가의 매각 희망가는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는 2011년 설립 이래 매년 연간 흑자를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보유액은 1200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