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효성 차남 조현문, 상속 입장 직접 밝힌다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지난 3월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를 조문 후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직접 유산 상속 관련 입장을 밝힌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5일 서울 코엑스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법률대리인과 언론대리인이 배석하고, 조 전 부사장은 아버지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장에 동의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세 아들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긴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다.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2017년 맞고소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은 의절 상태인 조 전 부사장에게도 법정 상속인의 최소 상속분인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월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입장을 내 유언장을 검토 중이라며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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