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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조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여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전쟁 휴전 방안을 논의했다.
4일(현지 시간)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 석방과 휴전 합의를 완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이스라엘이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과 함께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한 방어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오는 15일 양국의 국가안보팀 간 전략 협의그룹 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것을 환영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고위 당국자는 하마스가 최근 보인 휴전 및 인질 석방안에 대한 반응이 과정을 진전시키고,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합의가 며칠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이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한 후, 민주당 안팎에서 재선 도전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독립기념일인 이날 진행된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주요 대외 현안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된 외교 협의를 정상적으로 수행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이 조기에 성사될 경우, 어려움에 처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일 ABC뉴스의 심층 인터뷰와 주말 동안 위스콘신 등 경합주에서의 유세를 통해 건강과 인지 능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9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자유 세계의 리더로서의 역량을 입증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