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 |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북한이 관영매체 조선중앙TV의 대외 송출 수단을 중국 위성에서 러시아 위성으로 전환한 데 대해 중국은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5일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구체적 상황은 모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위성 관련 서비스는 상업적 행위라는 게 일반적 상식이며, 협력 방법은 비즈니스 파트너가 협상해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위성TV·라디오 데이터 정보 사이트인 링샛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0일부터 러시아 익스프레스103(Express 103) 위성으로 송출을 시작했다.
지난 1일 새벽부터는 기존에 북한이 사용하던 중국 차이나샛12(China Sat 12)를 통한 북한 방송 국내 수신이 이뤄지지 않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기존 중국 위성 사용을 중단하고 러시아 위성을 통해 방송 송출을 하고 있다”며 “국내 수신 불능은 북한이 중국 위성 사용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위성 교체는 수명이 15년인 차이나샛12(2012년 출시)의 활동 중단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북러 관계 밀착을 고려하면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도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