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임암면 주택이 토사에 의해 반파됐다.[경북도 제공] |
[헤럴드경제(대구·안동)=김병진 기자]대구·경북 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9일 대구시와 경북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상주(모서) 309.0㎜, 의성(다인) 260.5mm, 안동(와룡) 254.0mm, 영양 182.7mm, 대구 동구(파계관리소)148.5mm 등이다.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도로가 유실되는 등 도로 피해 10건, 상·하수도 4건, 하천 둑 4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접수됐고, 안동의 서원이 침수되는 등 문화재 피해도 4건 발생했다.
또 영양군 입암면 주택이 침수되는 등 28건의 주택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청송에서는 차량 1대가 침수됐다. 또 안동, 상주, 의성 등에서 총 632.5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경북 지역에서 1069가구 1501명이 대피했다.
현재 포항 국도 7호선, 경산 국도 4호선, 봉화 지방도로 910호선, 봉화 용호면 102호선 도로와 상주, 청송, 의성, 안동, 문경의 둔치주차장 8곳도 통제 중이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7일부터 주택 침수 73건, 토사 낙석 25건, 도로 피해 64건 등 총 224건의 호우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가산교차로가 침수돼 통제가 되고 있다.[대구소방본부 제공] |
대구지역에도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동구(효목동)140.2mm, 북구(관문동)136.0mm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대구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6시 28분께 구지면 가산교차로 내에 차량 5~6대가 침수돼 구조대 등이 긴급 출동해 구조에 나섰으며 징검다리 38곳, 하천변산책로 3곳, 잠수교 1곳, 하부도로 2곳이 통제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 없다고 밝혔다.
기상 당국은 오는 10일까지 대구와 경북 지역에 3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1일에는 경북내륙과 경북북동산지에 5~4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에 내일까지 30~8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점망되며 많은 곳은 12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 새벽 대구·경북에 시간당 20~3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계곡이나 하천의 범람, 지하차도 고립, 산사태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