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주3일 출근+2일 재택 ‘하이브리드 근무제’ 시작할때”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이제는 주3일만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유연근무제의 일종인 일명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주3일 출근제로 전 국민 일과 삶의 양립을 시작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주3일 출근제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이다. 전 국민의 ‘일과 삶 양립’을 시작할 때”라면서 “기술과 산업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노동과 생활방식도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근은 일상적인 관념으로 자리잡혀 있지만, 출퇴근 준비부터 통근 시간, 주거 부담 등 실은 엄청난 물리적 제약이 되고 있다”며 “또한, 이는 곧 수도권 과밀화, 교통체증 같은 사회적 문제뿐 아니라 일생활 양립의 어려움이라는 초저출산 현상의 핵심 원인으로도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출근 비용만 줄여도 무수한 사회적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다면서 “기업 역시 사무실 유지비를 줄이고, 사실상의 직원 복지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해 퇴사율이 낮아지는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주3일 출근제로 국가 근로 패러다임을 변환시키는 것이 모두에게 win-win이 되는 방향이라는 것”이라며 “실제 미국의 IT, 미디어, 금융, 보험업 등 사무직들은 대부분 100% 재택, 혹은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체 기업을 통틀어 원격 근무 비율이 61.5%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 역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원격 근무가 생산성 저하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당시 미진했던 부분을 개선하는 것을 전제로, 주3일 출근제 도입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되면, 당정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의 미래 기반이 될 중요 과제를 토론과 숙의를 통해 해결하는 유능한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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