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반도체사업 박차 가하는 TSMC…“내주 2나노 첫 시험생산, 내년양산”

TSMC.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첨단 반도체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SMC는 북부 신주과학단지의 바오산 공장에서 2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다음 주 첫 시험 생산하고 내년에는 양산할 예정이다.

9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2나노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바오산 지역 20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의 장비 반입 및 설치 작업이 지난 4월부터 시작됐는데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업계가 예상했던 시험생산 계획 일정은 올해 4분기였으나 당겨졌고 이에 따라 양산 일정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인공지능(AI) 주문 수요를 맞추기 위해 TSMC가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 건설하는 22 팹의 2나노 1공장(P1)의 연내 완공도 목표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TSMC가 2025년부터 나노시트 트랜지스터 구조를 채택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한 세대 향상시킨 최첨단 2나노 반도체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 AI 칩의 99%를 생산하는 TSMC가 올해 하반기에 더 많은 AI 관련 고성능컴퓨팅(HPC)과 스마트폰이 3나노 공정 제품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TSMC의 올해 3나노 생산 시설은 지난해에 비해 3배 정도 늘어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3나노 제품의 월 생산량은 최소 9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TSMC는 2나노 부문에서도 대체로 우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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