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정예 ‘원팀 코리아’ 본격 발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결의를 모았다.
대한체육회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
결단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2차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강선 한국선수단장이 참석해 17일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의 의미를 되새기고 장도에 오르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덕수 총리는 격려사에서 “파리 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결연하고 늠름한 모습이 대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고된 훈련을 훌륭히 마치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기흥 체육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은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가 새롭게 도전하는 무대”라며 “무더위, 음식, 판정 이슈 등 여러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선수들이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쌓아온 역량과 노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정정당당하게 목표한 바를 이루길 희망한다”고 했다.
결단식 자리를 빛낸 국가대표 선수단은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한 벽청(碧靑)색의 ‘벨티드 수트 셋업’ 단복을 입고 태극마크의 무게와 올림픽의 시작을 실감했다.
올해로 33회를 맞이하는 파리 하계올림픽은 프랑스 파리 시간 26일 센강 선상 행진으로 개막해 8월 11일 열전을 마무리한다.
전 세계 206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서 온 1만500명의 선수는 32개 종목 329개 세부 경기에서 메달을 놓고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 선수단의 규모는 22개 종목의 선수 144명, 지도자 118명을 합쳐 262명으로 확정됐다.
파리 올림픽 개막 30일 전과 비교하면 육상 남자 경보 20㎞, 남자 세단뛰기, 승마 마장 마술에서 3명이 출전권을 추가로 획득해 출전 종목은 1개, 선수는 3명 더 늘었다.
그러나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 탓에 선수 수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래 48년 만에 최소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5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뛴다.
결단식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종목 일정에 맞춰 다음 주부터 차례로 파리행 비행기에 오른다.배드민턴, 사격, 복싱이 오는 12일 본격적인 출국 행렬의 스타트를 끊고 펜싱, 탁구 대표 선수를 포함한 선수단 본진은 20일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선수들은 18일 공식으로 문을 여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하기에 앞서 대한체육회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래 12년 만에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시차와 분위기 적응 훈련에 들어간다.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은 파리 인근 퐁텐블로의 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인 캄프 귀네메르에 조성된 한국 선수단의 사전 훈련캠프와 급식지원센터를 아우르는 용어다.
군사 시설인 이곳은 실내 수영·육상·다목적 체육관, 실외 육상장, 식당과 주방, 종합지원시설, 객실 194개로 이뤄진 숙소 등을 갖췄으며 12일 대한민국 선수단에 문을 연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