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이 제로슈거(무설탕)나 무알코올 제품을 마셔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주류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1.6%는 제로슈거 소주를 음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5월 29일부터 6월 6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p다.

제로슈거 소주를 마시는 이유로는 ‘칼로리가 낮아서’(40.4%)가 가장 많이 꼽혔다.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25.9%)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 중 76.4%는 무알코올 맥주를 음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음용 이유로는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48.3%), 호기심(30.1%) 등의 순이었다. 실제 롯데멤버스 거래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은 2020년보다 264.1% 증가했다.

롯데멤버스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문화가 확산하면서 음주 문화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음주 성향도 '취하려고 마신다'는 응답(36.4%)보다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만 마신다'는 응답(77.4%)이 많았다.

홈술족(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은 코로나 유행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음주 장소는 집의 비중이 47.8%로 가장 높았다. 식당 23.6%, 술집 18.2% 순이었다.

2021년 코로나 유행 이전 음주 장소를 묻는 설문에선 집이 40.2%, 술집 31.0%, 식당 23.9% 순이었다.

다만 한국소비자원은 일반 소주와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 당류 차이가 크지 않다고 밝혔는데 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57.2%)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후에 제로슈거 소주에 대한 구매 영향력은 43.2%에서 36.6%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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