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담수식물인 독미나리의 인공증식에 최근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독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와 뿌리에 시큐톡신(cicutoxin)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대관령 일대에 한정적으로 분포했지만, 개체수가 감소해 한동안 자생지가 관찰되지 않아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인제, 횡성, 군산, 부안, 논산, 완주 등의 산지습지, 하천, 저수지 주변에 자생하고 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독미나리의 발아부터 결실까지 전반적인 생활사에 대한 증식연구를 수행해 자생지에서 채취한 독미나리 씨앗을 연구했고, 발아 및 생장조건 등 효과적인 증식조건을 확인했다.
이후 지속적인 증식 연구를 거쳐 올해 4월 처음으로 독미니라의 개화와 결실에 성공, 현재 정상적인 생장이 가능한 약 150개체의 독미나리를 확보했다.
도기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실장은 “이번 연구 성과로 독미나리를 포함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4종의 인공증식기술 및 개체를 확보하게 됐다”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멸종위기 담수식물의 증식기술개발과 서식지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