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수가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3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총이동자는 12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1000명(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모습 [연합] |
총이동자 수는 체류 기간 90일을 초과한 입국·출국자를 말한다. 이중 입국자는 69만8000명, 출국자는 57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9만2000명(15.2%), 5만9000명(11.4%) 늘었다.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국제 순 이동은 12만1000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3만3000명 증가했다. 국제 이동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1년(88만7000명) 바닥을 찍은 뒤 2년째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 입국은 48만명, 출국은 31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6만7000명(16.2%), 7만5000명(30.5%) 증가했다. 순유입 규모는 전년보다 8000명 줄어든 16만1000명이었다. 20대(8만1000명)를 필두로 모든 연령대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국적별로 입국자를 보면 중국이 13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7만1000명), 태국(3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3개국 입국자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절반가량(49.6%)을 차지했다.
체류자격별로는 취업이 17만3000명(36.1%)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3만5000명 늘어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2008년(17만6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통계청은 비전문 취업비자(E-9) 쿼터와 고용허가제 확대, 재외동포 단순 노무 취업 제한 완화 등 정책적 요인이 크다고 분석했다. 단기(10만1000명·21.0%), 유학·일반연수(8만3000명·17.3%), 영주·결혼이민(5만8000명·12.1%)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출국은 중국(9만9000명), 베트남(4만명), 태국(3만300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내국인 입국은 21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6000명(13.2%) 증가했다. 출국은 25만8000명으로 지난해 엔데믹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1만5000명(-5.6%) 줄었다.
순이동은 3만9000명 순유출을 기록했고, 그 규모는 전년보다 4만1000명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