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변호인 최지우 변호사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최재영 목사가 거짓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의 주장을 반박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11일 공개했다.

전날 최 목사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방송에 출연해 “코바나콘텐츠 외부 복도에 대기 중이던 사람이 대통령실 행정관이라면 언론을 통해 보고 관련 메시지 등을 제시하라”며 “쇼핑백 안에 선물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여사의 변호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11일 서울중앙지검 기자단에 자료를 배포해 “그 당시 대기 중인 사람은 경호처 직원과 조모행정관, 장모행정관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조모 행정관이 들고 있던 신라면세점 에코백에는 보고서가 들어있었고 장모행정관 옆에 있던 누런 종이가방에는 보고 관련 자료들이 들어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모 행정관이 들고 있던 신라면세점 에코백과 보고서 표지 및 속성파일은 이미 검찰에 제출했고 금일 보고관련 텔레그램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한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의 변호인 최지우 변호사 제공

공개한 메시지 캡처본에는 2022년 9월10일 오후 3시12분 이뤄진 대화가 담겼다. 대화 내역을 보면 지난 2022년 9월10일 조 행정관은 유 행정관에 ‘영국가는 일정 검토 중이라’, ‘월요일 보고 하루 미뤄야 할 수도 있다’, ‘18, 19일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추진 중이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 측은 “2022년 9월10일 대통령비서실 조모 행정관과 유모 행정관의 대화”라며 “같은달 12일 영부인에 대한 보고가 있었으나 특수한 사정 때문에 보고가 하루 연기돼서 13일 코바나콘텐츠 외부 복도에서 대기 중이던 사람은 조모 행정관임이 명백히 입증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의소리 영상에 등장하는 에코백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신라면세점 에코백을 들고 있던 사람은 대통령비서실 조모 행정관이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당시 들고 있었던 에코백을 검찰에 임의제출했다”며 “신라면세점 에코백은 오래 전 부산 신라면세점 오픈 당시 100달러 이상 구매자에게 제공된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 측은 또 “에코백에 들어있던 보고서에는 2022년 9월13일이라고 명시돼있고 작성일자도 2022년 9월13일임이 입증된다”며 “증거자료를 종합해보면 코바나콘텐츠 외부 복도에 있던 사람들은 보고를 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대통령실 행정관들과 경호처 직원임이 명백히 입증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