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찾은 尹…외신 “가장 영향력 있는 정상, 환대받을 것”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워싱턴DC)=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손을 잡고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 의전장과 앤드루스 기지 측 영접관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우리 측에서도 조현동 주미국대사 내외, 유정현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주나토대표부 대사 겸임)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1박2일간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주요 외신들도 러북 협력이 강화되는데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며 한국의 러북 관계 평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 시사 등에 대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나토가 구하고 있는 무기들의 방대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한국은 러북 간 군사 조약 체결 후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제공 검토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워싱턴타임스도 1면에 윤 대통령 사진을 게재하며 1, 9면에서 걸쳐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워싱턴타임스는 아시아 동맹국들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안보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제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는 윤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례가 없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한 점을 환영”한다며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러북 군사 협력이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고 한 점도 보도했다.

이밖에 영국 ‘로이터’, 일본 ‘교도통신’,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디펜던트’, 이탈리아 ‘아젠시아 노바’ 등 주요국 언론들도 윤 대통령의 “러북 군사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결정적인 위협이자 엄중한 도전”이라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이 공고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고 일본을 포함한 3국이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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