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서 기권승…무세티와 결승 진출 놓고 격돌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앨릭스 디미노어(9위·호주)와 남자 단식 준준결승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디미노어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힘들이지 않고 4강에 오른 조코비치는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꺾은 로렌초 무세티(25위·이탈리아) 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무세티는 이날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2(3-6 7-6<7-5> 6-2 3-6 6-1)로 물리치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에 올랐다.
2002년생 무세티는 이 대회 전까지는 메이저에서 2021년과 2023년 프랑스오픈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4회전까지 시드 선수를 한 번도 만나지 않는 대진운이 따르면서 8강까지 진출한 무세티는 13번 시드의 프리츠를 맞아 3시간 27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윔블던에서 6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2018년과 2019년, 2021년, 2022년에 연달아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준우승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또 조코비치는 윔블던 단식 4강에 13번째 진출해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보유한 남자 단식 최다 4강 진출 타이기록을 세웠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는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이후 곧바로 수술대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4강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조코비치로서는 이번 기권승 덕분에 체력도 많이 아낄 수 있게 됐다. 디미노어는 아르튀르 피스(34위·프랑스)와 16강전 도중 허리를 다쳤다.
대진표 반대편 4강 대진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 경기로 정해졌다.
여자 단식은 4강 대진이 확정됐다.
2022년 이 대회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4위·카자흐스탄)는 이날 엘리나 스비톨리나(21위·우크라이나)와 8강전에서 2-0(6-3 6-2)으로 승리했다. 리바키나는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32위·체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크레이치코바는 옐레나 오스타펜코(14위·라트비아)를 역시 2-0(6-4 7-6<7-4>)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은 리바키나-크레이치코바, 자스민 파올리니(7위·이탈리아)-도나 베키치(37위·크로아티아) 경기로 펼쳐진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