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 [배우 정지소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추억의 LG폰, 아직도 꽤 쓰네?”
이제는 구매할 수도 없는 ‘LG폰’이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LG폰 사용자는 6%로 조사됐다. 철수 후 3년이 지났지만, 샤오미·모토로라 등 외산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점유율을 과시하고 있다.
11일 한국 갤럽이 지난 2일부터 3일간 조사해 발표한 ‘스마트폰 관련 조사 2012-2024’ 자료에 따르면 LG폰 사용자는 전체 응답자 가운데 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한 LG폰 사용자(6%)와 동일한 수준이다.
LG폰은 2021년 7월 철수했지만 여전히 샤오미·모토로라 등 외산폰 제조사와 비교하면 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외산폰과 ‘팬텍’을 포함한 ‘기타’ 브랜드의 비중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0.4%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LG폰의 6%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LG전자가 CES 2021 당시 선보였던 롤러블 스마트폰. [유튜브 캡처 ] |
작지 않은 팬덤으로, 철수 후에도 재구입 의향이 이어지고 있다. LG폰 재구입 의사는 2022년, 2023년 줄곧 2%대로 유지됐다. 올해부터는 LG폰·팬텍·기타 범주로 묶여 조사됐지만, 여전히 2%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LG폰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어 AS 서비스는 여전히 제공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2025년 5월에 완전 종료될 예정이다. AS 서비스마저도 완전히 종료되는 시점이 도래하면 LG폰의 점유율은 또 한번 크게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향후 LG폰의 점유율이 더 줄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양분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체 사용자 가운데 갤럭시 사용자는 69%, 아이폰 사용자는 23%로 조사됐다.
LG전자가 색다른 폼팩터(형태)로 선보였던 ‘LG 윙’ [LG전자 제공] |
한편, 20대 스마트폰 점유율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아이폰 일변도였던 20대의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도 바뀌고 있다.
18~29세 사용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34%, 애플의 아이폰이 6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갤럭시(32%), 아이폰(65%)의 점유율과 비교하면 각 2%포인트 늘고, 1%포인트 줄어들었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를 통해 AI폰을 선점했다. 통·번역, 구글의 서글 투 서치, AI 사진 편집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20대의 스마트폰 브랜드 선호도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