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백서특위 “‘문자 읽씹’ 내용 추가하기로…발간 시점, 비대위가 결정”

조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건희 여사의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을 백서에서 다루기로 결정했다.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쟁점이 된 백서 발간 시점 문제는 비대위에 결정권을 넘기기로 했다.

조정훈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 군데 정도 수정된 내용 포함해서 원안을 의결했다”며 “(세 군데는) 기술적인 부분이 있고, 한 부분은 최근에 알려진 비대위원장과 김건희 여사 문자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백서 발간 시점과 관련해 “저희가 출범했을 당시 밝힌 6월 말, 7월 초 마무리 과정에서 전당대회라는, 그리고 전직 비대위원장의 출마라는 새로운 정치적 환경이 생겨서 특위에서 단독 결정하지 않고, 비대위에서 결정을 해주시는 것을 요청드리기로 했다”며 “다음주 월요일(15일) 비대위에 공식 안건으로 요청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 전 위원장을 향해서도 재차 특위와 면담을 요청했다. 그는 “이 이슈(문자 읽씹 논란)가 지난 총선에 매우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는 데 이의가 없었다”며 “다만 백서 초안이 나온 이후에 불거진 사실을 추가하는 것이 옳으냐는 게 있었고, 이것을 우리가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정보가 있느냐는 발언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더욱 이 상황의 핵심 관계자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근거로 판단했는지는 말씀해주시면 그대로 백서에 담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면담 요청을 드리고, 지금 이 상황을 기술함에 있어서도 본인 발언 아닌, 언론을 통해서만 파편을 모아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의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앞서 백서 발간과 관련해 공정성·중립성 지적이 나온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적시할 것이고, 공정성 문제나 전당대회에 미칠 파장, 이런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숙지하고 인지한 상황에서 최대한 중립적으로 초안을 작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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