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2일 원희룡 후보의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당내 축제이어야 하고 미래를 향해서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가 네거티브와 인신공격에만 집중해 (당원들의) 판단을 흐리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BBS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는 국민들께서 원 후보만 한심하게 생각하시면 모르겠는데 국민의힘을 한심하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를 겨냥해 “왜 혼자만 이렇게 물을 흐리시는지 묻고 싶다”며 “이렇게까지 해서 본인이 (대표가) 되면 당은 망가져 있지 않겠냐. 너무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제가 원 후보에 대해 공격하려고 들면 (공격할 것이) 많지 않겠냐. 정치를 20년 넘게 하셨는데 저는 6개월 했다”며 “저는 이런 구태 정치를 변화시키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김의겸 전 의원이 청담동 첼리스트 의혹을 제기할 때도 ‘더탐사’에서 거짓 녹취였지만 녹취라도 오픈한 것 아니냐. 그런데 원 후보는 말로만 하고 제가 근거를 제시하라고 하니까 나중에 하자고 한다”며 “저에게는 사퇴, 책임 이야기하면서 제가 또 정계 은퇴 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숙인다. 마지막에는 마지못해 알겠다고 하셨다. 저는 그 약속 지키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한 후보는 당정관계 재정립과 관련해 “저와 윤석열 대통령은 목표가 똑같다.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서 정권을 재창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견해가 다를 때 치열하게 토론해서 이견을 좁히고 대안을 만들어 가는 것이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건강한 당정관계”라며 “당정관계는 우리 정치의 최종 목표가 아니다. 당정관계는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하고 민심을 따르는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훨씬 더 원만하고 실용적인 당정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윤 대통령의 NATO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각국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데 대해 “저는 윤석열 정부가 한미 공조를 통해 굳건한 안보를 이뤄내고 먼 미래에 대한 초석을 다진 것에 대해서 대단히 높이 평가한다”며 “그런데 지금 국제정세는 변화무쌍하다. 그래서 동맹에만 의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저는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핵무장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것을 지금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NPT 탈퇴나 제재와 직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농축 재처리 기술 확보와 같은 핵무장 잠재력을 즉시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