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광주FC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국민 절반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47%가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이 잘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은 25%, 모름/응답거절은 28%였다.
대체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긍정론이 많은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젊은 남성일수록 부정론이 높은 모양새다.
이를 살펴보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긍정론이 많다. 이들은 각각 61%와 62%의 비율로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잘된 일이라고 했다.
반면 18~29세와 30대는 단 32%와 29%만이 잘된 일이라는 평가. 세대별 차이가 매우 크다. 가장 부정적인 세대는 30대 여성으로 24%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가장 높은 긍정은 60대 남성에서 나왔다. 무려 70%가 홍명보 감독 선임을 지지했다.
지역과 성별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갤럽은 "60대 이상에서 긍정론이 많았고, 축구 관심층이 많은 남성의 부정적 시각(35%, 30대 남성 54%)이 여성(15%)보다 강하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과거 2013년 8월에도 홍 감독 선임을 '잘된 일'로 보는 여론이 78%에 달했고, 브라질 월드컵 16강 탈락 직후인 2014년 7월 그의 거취 관련 조사에서도 '사퇴'(31%)보다 '유임'(52%)을 바라는 사람이 많기도 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다시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