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유튜브 채널 캡처]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폴더블 폰 신제품 ‘갤럭시 Z 플립6’와 ‘갤럭시 Z 폴드6’의 사전판매가 1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그동안 갤럭시 폰을 상대적으로 외면해 온 20·30대 소비층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버 쉐도우, 핑크, 네이비 색상으로 출시된 갤럭시 Z폴드6은 256GB, 512GB, 1TB 모델 출고가가 각각 222만9700원, 238만8100원, 270만4900원이다.
블루, 실버 쉐도우, 옐로우, 민트 색상으로 출시된 갤럭시 Z플립6은 256GB, 512GB로 출시되고, 가격은 148만5000원, 164만400원이다.
사전 판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공식 출시일은 24일이다.
이동통신 3사가 12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플립6’와 ‘갤럭시 Z 폴드6’에 대해 최대 24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8만~24만5000원, KT는 6만~24만원, LG유플러스는 6만6000~23만원이다.
이에 따라 유통 업체 등이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은 최대 3만675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6·Z 플립6' 등 신제품 사전 판매를 하루 앞둔 11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를 찾은 시민들이 전시된 '갤럭시 Z 플립6'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구체적인 예시로 국내 출고가 148만5000원인 갤럭시 Z 플립6 256GB 모델을 사전판매 혜택을 적용해 구입할 경우,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 플립5 제품을 반납하면 최대 80만원의 중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삼성닷컴 즉시 할인(3%), 카드 할인(2.8%),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등 토탈 케어 서비스 ‘삼성 케어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11만2800원) 등 제공 혜택을 모두 종합하면, Z 플립6 256GB 모델은 약 48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512GB 모델은 63만7000원에 구입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벤트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품 케이스 50% 할인쿠폰, 삼성닷컴 앱에서 사용 가능한 갤럭시 워치7·워치 울트라 30% 할인쿠폰, 갤럭시 버즈3 시리즈 30% 할인쿠폰, 충전기 등 액세서리 30% 할인쿠폰 3장도 제공한다.
출고가가 222만9700원인 갤럭시 Z 폴드6의 경우 256GB 모델은 삼성닷컴 혜택과 중고보상 110만원, 케어플러스 1년권 등 혜택을 적용하면 88만2096원에 구매할 수 있다. 512GB 모델은 103만1943원이다.
1년 전 갤럭시 Z 플립5과 갤럭시 Z 폴드5 출시 당시 개선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가운데, 이번 갤럭시 Z 플립·폴드6의 경우 강점이던 디자인에 더 힘을 줬다는 평가가 업계에선 나온다. 그만큼 애플 아이폰에 비해 확연하게 열세였던 20·30세대 소비층을 좀 더 파고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이번 신작은 역대 갤럭시 Z 시리즈 중 가장 얇게 제작됐다. 갤럭시 Z 플립6를 접었을 때 두께는 14.9㎜로 전작보다 0.2㎜ 얇아졌다. 무게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187g이다.
사용자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됐던 내구성과 배터리 문제도 개선됐다.
외부 충격을 분산할 수 있도록 ‘듀얼 레일 힌지(경첩)’ 구조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프레임엔 아머 알루미늄 프레임,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2’ 등을 사용해 내구성을 더 강화했다. 기기를 펼쳤을 때 보이는 메인 화면 재질을 강화해 화면 주름도 개선했다. 배터리는 4000㎃h(밀리암페어시)로 전작보다 300㎃h 늘었다.
'갤럭시 Z 폴드6·Z 플립6', '갤럭시 링' 등 삼성전자 신제품 사전 판매가 시작된 12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워치7·워치 울트라, 갤럭시 버즈3·갤럭시 버즈3 프로 등 신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
한국갤럽이 지난 10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 18~29세 스마트폰 사용자 156명 중 ‘향후 갤럭시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6%로 나타났다. 30대 사용자의 경우 150명 가운데 57%가 갤럭시를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각각 2%포인트, 4%포인트씩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여전히 해당 연령층에서 애플 아이폰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란 점은 고려해야 할 지점이다. 20대 사용자 중 64%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중에서도 45%가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했다. 이후에도 아이폰을 구입하겠다는 20대는 60%나 됐다.
한편, 증권가에선 신형 폴더블 폰이 삼성전자 주가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부진했던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이 성수기로 진입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신제품의 인공지능(AI) 성능을 강조할 것”이라며 “애플도 오는 9월 AI가 탑재된 아이폰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온디바이스AI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회복과 동시에 폴더블 폰 시장의 고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도 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더블 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늘어난 2620만대”라며 “그중 삼성전자가 작년 기준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부진했지만, AI 기능 강화 구간으로 진입했다고 보인다”면서 “폴더블 폰 시장 고성장과 동시에 스펙 업그레이드는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평균치)는 10만9160원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성시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얼마 전에 어린 여자애 누구였더라? 만났는데 ‘오빠 갤레기 써요?’라고 하더라”며 최근 겪었던 웃픈 에피소드를 전했다. 성시경은 “갤레기라고 해서 이좌식(이 자식)이”라고 당시 느꼈던 황당했던 감정을 털어놨다.
[성시경 유튜브 채널 캡처] |
성시경은 “어린애들은 당연히 아이폰이어야 되는 게 있는 것 같다. 갤럭시는 아저씨들의 폰이라는 (인식이 있다). ‘신기하다, 구경해도 돼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나는 아이폰 썼었다. 그런데 나는 이 쪽(삼성)을 더 편하다고 느낀 거고, 어린 친구들은 약간 맥(Mac)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이런저런 작업을 할 때 그게 더 편한 것 같다. 그리고 뭔가 더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성시경은 특히 “난 개인적으로 아이폰보다 갤럭시 사진이 더 따뜻한 것 같다. 더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