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주스…심장 보호하려면 어떤 음료 마셔야 할까?

[123RF]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음료로 차가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최대 타블로이드지 더선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연구진은 커피, 차, 술,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과일주스 등 6가지 인기 음료 중에서 차가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연구 결과 차를 장기간 많이 섭취하는 성인의 경우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평균보다 1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도 심장병의 위험을 줄였지만 주로 남성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탄산음료와 술은 심장병의 위험을 높였다.

차 자문위원회(TAP)의 영양사인 캐리 럭스턴 박사는 “이번 새로운 연구 결과는 차가 우리의 심장을 보호하는 데 최고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우리의 심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Current Developments in Nutrition)’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심장병과 인기 음료의 장기 섭취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20건의 과거 연구를 검토했다.

연구 결과 차는 남녀 모두에 걸쳐 일관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진 유일한 음료로 나타났다.매일 차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4%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찻잎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건강을 증진시키고, 다양한 이점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폴리페놀은 항산화제로 작용해 혈액 내 유해 분자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방지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신진대사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건설 노동자의 홍차(builders’ brew,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마시는 강한 홍차)는 제2형 당뇨병과 일부 암의 위험을 줄이고,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럭스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시간적으로 일회적인 관찰을 넘어 (장기적인) 음료 섭취 습관을 검토했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면서 “성인 초기, 혹은 어린 시절부터 장기간 차를 마시는 습관을 시작할 때의 이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