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무도한 정권 맞서는 언론개혁 선봉장”[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정견발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후보는 14일 “언론을 장악하려는 무도한 정권에 맞서는 언론개혁의 선봉장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 “1789년 오늘은, 저 멀리 프랑스에서 ‘시민혁명’이 시작된 날”이라며 “지금 이곳에는 오래전 그날처럼 ‘기대’와 ‘희망’이 가득 찬 것 같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택하는 오늘, 또 다른 ‘민주혁명’이 시작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한 예비후보는 “저는 MBC의 언론노동자였다. 만으로 15년을 일했지만 그 중 10년은 정권에 맞서 공영방송을 지켜내기 위해 파업하고, 투쟁했었다며 “그런데 지난 6월 28일, 편법적인 안건 의결에 항의하러 간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제 후배들과 마주쳤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내가 겪었던 세상은 없을테니 마음껏 방송하라며 자리를 물려준 후배들이 그곳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며 “마음이 참담했다. 싸움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한 예비후보는 “과거 우리 언론은 권력과 어떻게 유착돼 있었나. 권력의 신경에 거슬리면 그 기자들의 글을 끊어 순종시켰고, 방송사들은 ‘땡전뉴스’에 집착을 했다”며 “우리 민주정부는 이런 일들을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언론의 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지난 대선 패배의 큰 요인 중 하나가 아니겠나. 윤석열 정권이 장악하려는 언론권력과 공영방송을 국민께 돌려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언론개혁이라는 이 싸움에서 이겨야 윤석열 정권과 벌이는 더 큰 싸움에서 이길 수 있고, 그 싸움에서 이겨야 새로운 민주정부를 열어낼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 예비후보는 “저는 50년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두 번의 크나큰 패배를 경험했다. 언론장악에 맞서 싸우다 실패했고 지난 대선에서 석패했다”며 “다시는 지고 싶지가 않다. MBC에서 저는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를 배웠다. 그리고 국회에 들어와 그 경험으로 싸우면서 제 칼은 더 날카롭고, 더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후방저격수’를 자처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수행실장으로 그 곁을 지켰고 여러 당직을 거치면서 민주당을 뒤에서 뒷받침해왔다”며 “이제 저는 후방의 저격수가 아닌 전방의 선봉장이 되고 싶다. 윤석열 정권의 각종 비리와 의혹을 밝혀내고 그렇게 해서 민주당이 제4기 민주정부를 열어낼 수 있도록, 그 싸움의 선봉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개혁의 선봉장들로 채워달라. 그 선봉 중 ‘언론개혁’의 선봉에 세워달라”며 “언론장악에 대한 싸움이든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싸움이든 그 무엇에 대해서도 더이상 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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