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총격 직후를 담은 사진이 중국에서 곧바로 티셔츠로 제작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 길거리 매장에도 이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X @ThaDietz_]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현장에서 피격을 당한 직후 모습을 담은 중국에서 곧바로 티셔츠로 제작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피격 이후 2시간30분 만에 이 모습을 담은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3시간 만에 미국과 중국에서 2000개가 넘는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중국 제조업체들이 발빠르게 움직여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15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 유세 현장에서 오른쪽 귀에 총을 맞았다.
AP통신은 6시30분쯤 총격 직후의 모습을 담은 상징적인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직후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고 “싸우자(Fight)”고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 사진에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성조기가 펄럭이는 모습도 보인다.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트럼프 피격 사건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제조업체들은 이 장면을 담은 티셔츠를 제작해 같은 날 오후 8시40분쯤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몰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시간30분 만이다.
타오바오몰에서 이 티셔츠를 판매한 리진웨이(25)는 “총격 뉴스를 접하자마자 티셔츠를 만들었고 3시간 만에 중국과 미국에서 2000개 넘는 주문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지를 다운로드하고 새로운 티셔츠를 인쇄하기까지 평균 1분이 걸린다”고 말했다.
‘트럼프 피격 티셔츠’ 판매는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졌고, 미국 거리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X(엑스, 옛 트위터) 사용자들은 해당 티셔츠가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온라인 스토어 포토셔츠에서는 트럼프 피격 티셔츠가 22.95달러(약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트럼프 티셔츠에는 ‘총격은 나를 더 강하게 한다’, ‘싸우자, 싸우자, 싸우자’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