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테오 에르난데스, MLB 올스타 홈런 더비 우승

결승서 14개 홈런…13개 친 윗 주니어 제치고 100만 달러 수령

LA다저스의 테오스코 에르난데스가 15일 올스타게임의 전야행사인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치켜들고 있다.[AP=연합]

LA다저스의 테오스코 에르난데스가 15일 올스타게임의 전야행사인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치켜들고 있다.[AP=연합]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1)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다.

에르난데스는 15일(미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더비 결승에서 1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13개의 홈런을 날린 보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만 달러를 받았다.

다저스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르난데스는 예선에서 4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했고, 앨릭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을 스윙 오프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는 윗 주니어와 결승에서 선공에 나섰다.

2분 동안 27개의 공을 치는 1라운드에서 총 11개의 홈런을 날렸다. 4개의 아웃카운트가 주어지는 보너스 라운드에선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윗 주니어도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에서 11개의 홈런을 똑같이 기록한 뒤 보너스 라운드에서 연속 홈런을 날렸다. 남은 아웃카운드 2개 중 1개의 홈런을 치면 동점, 2개의 홈런을 치면 역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윗 주니어는 남은 2개의 공을 모두 범타로 날리면서 에르난데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장타력을 겸비한 정상급 외야수다. 다저스로 이적한 올 시즌엔 타율 0.261, 19홈런, 62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한편 이번 홈런 더비엔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 주요 선수들이 불참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MLB 올스타전은 16일 오후 5시(미 서부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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