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15일(현지시간)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부인 우샤 밴스와 함께 도착해 축하를 받고 있다. 오하이오주 빈곤층 출신인 밴스 후보는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 저자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의 아내 우샤 칠루쿠리 밴스가 인도계 이민자의 딸이라는 점이 알려지자 인도 언론도 우샤를 집중 조명하며 큰 관심을 보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과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러닝메이트)로 밴스 상원의원을 선택했다.
이에 인도 유력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지난 16일 '우샤 칠루쿠리 밴스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그가 인도계 이민자 2세로 힌두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2014년 밴스와 결혼식 때도 힌두교 성직자가 별도의 예식을 집례했다고 전했다.
또 우샤가 예일대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각각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남편의 정치적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우샤가 뛰어난 변호사이며 인도 문화와 인도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미국과 인도 사이의 훌륭한 관계를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 자문가 AI메이슨의 인터뷰 기사도 전했다.
힌두스탄타임스도 17일 '우샤 칠루쿠리 밴스부터 카멀라 해리스까지, 세계 정치를 움직이는 인도 출신 여성 6인'이라는 기사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인도 출신 여성 정치인들을 소개했다.
이 기사에는 우샤 외에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이번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이번 영국 총선에서 20대 나이로 당선된 시바니 라자, 뉴질랜드 첫 인도 출신 장관을 지낸 프리얀카 라드하크리슈난 의원 그리고 캐나다 국방장관을 지낸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재무위원회 위원장 등이 등장했다.
이들은 인도 출신이거나 인도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여성 정치인이다.
인도 국민도 우샤에게 주목하고 있다.
우샤를 소개하는 타임스오브인디아 기사에서 나아타마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독자는 댓글을 통해 "트럼프는 다른 인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유하고 영향력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계 미국인 표를 더 많이 확보하는 데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독자 나라신가 라즈는 "인도 이민자들이 서구 국가의 정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축하할 일"이라고 했다.
반면 방갈로 사티시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인도계가 정치권에서 약진한다는 소식에 좋아하는 것은 인도인들의 낮은 자존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서양인의 검증을 받았을 때 행복해한다. 우리는 식민지 시절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