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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반도체 장비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극자외선(EUV) 장비 제조사 ASML이 2분기 순매출 62억4300만 유로(약 9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52억9000만 유로)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매출총이익률(gross profit)은 51.5%로 전분기 보다 0.5%포인트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5억7800만 유로로 전분기(12억2400만 유로)와 비교해 28.9% 증가했다.
2분기 예약매출(net bookings)는 55억6700만 유로를 기록했다. EUV 관련 매출이 25억 유로였으며, 유형별로는 로직이 73%, 메모리가 27%를 차지했다. 예약매출은 전체 장비 판매주문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조정치를 포함한 매출이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전반적으로 반도체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ASML은 리소그래피 툴 활용 수준을 로직(비메모리), 메모리 고객사 모두 늘릴 것으로 보며,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SML은 2024년 3분기 순매출 67억~73억 유로, 매출총이익률 50%~51% 달성을 전망하며,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약 11억 유로와 약 2억9500만 유로로 예상한다”며 “2024년을 생산 역량 확대와 기술 측면에 투자를 지속하는 전환기로 본다. 현재 다른 시장 부문에 비해 AI 분야가 강력한 발전 양상을 보이며 산업계의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