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SBA융자 강세 여전…작년 3분기 기준 5.5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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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소재 한인은행들이 고금리와 경기침체 속에서도 SBA시장에서 영업력을 과시했다.

연방중소기업청(이하 SBA)이 최근 발표한 2024 회계연도 3분기(2024년 4월1일~6월 30일)실적에 따르면 남가주 소재 6개 한인 은행은 3분기 총 567건의 대출과 6억 1394만8200달러의 융자액(승인 액수 기준)을 기록했다. 융자 건수로는 5.59%증가한 것이지만 융자 승인 액수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감소했다.

융자건수 증가에도 승인 액수가 줄어든 것은 불경기에 따라 대출 건당 평균 승인액수가 줄어든 탓이다.

실제 3분기 융자 총액을 건수로 나눠보면 건당 평균 108만 2800달러 선으로 2023회계연도 3분기의 116만 848달러 대비 6.72% 줄었다.

남가주 한인은행 SBA 부서 관계자들은 “기준금리가 가뜩이나 높은 상황에서 매출은 줄어드니 대출 수요자체도 없고, 대출 수요가 있다고 해도 금액 자체가 줄었다”라며 “지금으로서는 대출 증가 보다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다리며 대출 감소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별 실적을 보면 뱅크오브호프가 승인건수와 승인액수 모두 급등하며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20위에 랭크됐다.

뱅크오브호프는 승인건수가 전년 132건에서 203건으로 53.8%, 승인액수는 1억 90만 9900달러에서 1억 6497만달러로 63.5%나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한인은행은 물론 아시아계 은행 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오픈뱅크도 승인건수가 73건에서 82건(12.3%)으로 늘면서 융자액수도 전년동기 1억 469만달러가 1억2819만달러까지 증가(22.4%)하며 전체 순위 28위,한인은행 중 2위(전년동기 한인은행 3위)에 올랐다.

전년동기 대비 뚜렷하게 나아진 뱅크오브호프·오픈뱅크와 달리 기타 한인은행들은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SBA시장에서 가장 꾸준한 실적을 올리던 CBB는 실적이 전년대비 9.9% 줄었다. 대출 액수에서 감소하지 않았으나 증가폭이 0.5%에 그쳤다.

한미은행은 승인액수가 128건에서 103건으로 19.5% 줄었고, 승인액수도 1억2717만달러에서 9669만달러로 23.9% 감소했다.

PCB뱅크는 승인액수 62건이 65건으로 4.8%늘었지만 승인액수는 7631만달러가 6657만달러로 12.8% 하락했다.

US 메트로도 승인 건수가 51건에서 32건으로 37.2% 빠지면서 승인 액수는 1억 1050만달러가 5324만달러로 무려 51.8% 감소, 반토막 났다.

한편 전국 대출 순위에서는 뉴텍 뱅크가 대출 규모 13억4,899만달러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13억1,823만달러의 라이브오크와 10억 7564만달러의 헌팅턴내셔널, 6억 7811만달러의 레디캡 그리고 4억 297만달러의 US 뱅크가 톱 5를 형성했다. 최한승 기자

2024회계연도3분기남가주한인은행SBA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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