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프라이빗에쿼티 제공] |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국내 1위 합성의약품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를 기업가치 7500억원에 매각한다. 지난해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매각에 이어 제뉴원사이언스를 정리하며 4호 블라인드 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 엑시트(투자금 회수)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16일 IMM PE는 맥쿼리자산운용에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밝혔다. 이번 매각 업무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하고 있다.
IMM PE는 2020년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인수해 제뉴원사이언스를 출범했다. 바이아웃에 투입한 자금은 약 5200억원 정도다. 이번에 제뉴원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7500억원으로 책정됐다. IMM PE의 펀드 투자금과 비교하면 약 2배가량 상향됐다. 내부수익률(IRR)은 약 20%로 알려졌다.
제뉴원사이언스는 국내 상당수 제약사를 상대로 합성의약품 CDMO 사업을 펼치고 있다. IMM PE는 바이아웃 이후 경영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업계 전문가 출신의 신규 임원진을 채용했다. 운영 체계를 손보는 것은 물론 신규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구체적으로 IMM PE는 2021년 경기 동탄으로 중앙연구소를 확장 이전해 연구개발(R&D) 능력을 제고했으며 지난해까지 약 350억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CMDO 사업을 대형화하면서 생산 능력은 안정화되고 품질과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덕분에 제뉴원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IMM PE 인수 첫해와 비교해 1.5배 성장한 39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배 가까이 증가한 635억원으로 수준으로 파악된다.
IMM PE는 제뉴원사이언스 투자 재원은 블라인드 펀드 '로즈골드 4호'를 통해 마련했다. 지난해 해당 펀드에 담은 에어퍼스트의 경우 지분 약 30%를 블랙록에 약 1조원에 매각해 중간회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현재 4호 펀드 포트폴리오인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도 매각을 추진 중인만큼 추가 성과를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