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개장 60주년 이벤트 풍성…8월11일까지 이어져

유니버설 입구+60로고
[universalstudioshollywood.com]

LA의 관광 명소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가 개장 60주년을 맞아 오는 8월 11일까지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항상 방문객으로 붐비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이지만 짧은 방문 시간 동안 최대한 더 알차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우선 주말, 연휴, 그리고 공휴일 등을 피해 화~목요일 사이 하루를 택해 오전 9시 개장과 동시에 입장하면 비교적 한적한 가운데 파크를 둘러볼 수 있다.

물론 대기 없이 각종 시설 이용이 가능한 프런트 라인 패스나 얼리 억세스(닌텐도 월드)등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추가 가격이 비싼 편이므로 추천하지는 않는다. 단, 이 중 하나만 고르라면 닌텐도 월드를 위한 얼리 억세스(날짜별로 20~30달러, 1인 기준)를 추천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자체 앱(무료 와이파이로 이용 가능)을 다운 받으면 각 라이드의 대기 시간은 물론 예약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또 더운 날씨에 여러 곳을 돌아보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체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튜디오가 운영하는 라커에 짐을 맡기고 필요할 때만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입장 후 짐을 맡겼다면 동선을 고려해 움직여야 한다.

트램 라이드
60주년 기념 트램투어[유니버설 스튜디오 제공]

●스튜디오 투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의 최근 인기 어트랙션 중 하나인 스튜디오 투어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

스튜디오 투어는 수 십 명이 함께 탈 수 있도록 고안된 차량(트램)를 타고 할리우드 영화 촬영 스튜디오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기 영화에 등장했던 세트를 둘러보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인기 어트랙션으로 오직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유니버설 할리우드는 오는 8월 11일까지 일반 트램과 더불어 6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디자인한 올드 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드 트램은 현재 사용하는 파란계통의 트램이 아닌 스튜디오 오픈 당시 도입된 빨간색과 하얀색이 교차되는 디자인의 ‘글래머 트램’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투어 도중 바꿔 탈 수 있다.

트램에 오르면 영화 백투더 퓨처 촬영장에서 타임머신의 설계자인 브라운 박사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리뉴얼을 통해 한껏 업그레이드 된 지진 장면을 체험 공간인 ‘어스퀘이크-더 빅 원(Earthquake-The Big One)’에 들어선다.

이곳은 그동안 오래된 지하철역 내부 모습이었지만 리뉴얼을 통해 신식 지하철역으로 꾸몄고 지하철역 내부에서 지진 발생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지는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반 투어 때 그냥 스쳐 지나가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전설적인 스릴러영화 ‘사이코’ 세트장에서는 직접 내려 주인공 노먼 베이츠 역을 맡은 배우 등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조스’와 ‘월 오브 더 월드’ 촬영장도 근접 촬영이 가능하며 예전 스튜디오 투어 때 볼 수 있었던 거대한 크기의 티라노사우루스와 기관차 그리고 할리우드 사인을 그대로 재현한 미니 세트장도 들러볼 수 있다.

닌텐도 월드 부감 (1)
닌텐도월드[사진=최한승]

●핫플 모여 있는 로워 랏

이렇게 트램을 이용한 스튜디오 투어를 마치면 바로 로워 랏(Lower lot)으로 이동한다. 로워 랏으로 향하는 이유는 스튜디오 최고의 핫플이 이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로워 랏은 3개의 에스칼레이터로 이동해야 하는 데 이동 시간에 최소 10분 이상이 소요된다.

일단 로워 랏에 도착하면 쥬라기 공원과 닌텐도 월드 중 하나를 택하는데 닌텐도 월드를 먼저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가장 최근에 문을 연 곳인데다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사용해야 장시간 대기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닌텐도 월드의 경험을 최대화하려면 각 40달러 이상하는 손목 밴드를 구입한 후 앱을 통해 이동하면 되는데 이 역시 선택 사항으로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손목 밴드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부가 서비스가 많고 미국 할리우드 뿐 아니라 일본 유니버설스튜디오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입장하기 전 마리오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으면 좋은데 오전 시간이 아닌 오후 시간에는 사실상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없을 만큼 붐빈다.

할리우드는 일본과 달리 캐릭터 요시 놀이기구는 없지만 대기 공간이 요시 테마로 되어 있고 라이드를 탈 수 있는 쿠파의 성에 도착하는데, 이곳에 도착하면 마리오 카트를 탈 때까지 약 30분 가량 남는다. 쿠파의 성 내부에는 마리오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이스터 에그가 많아 이를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마리오 카트는 스튜디오가 제공하는 모자와 고글을 착용하고 밴드를 산 사람은 이를 스캔하면 된다. 카트는 화면 속 지시대로 움직이면 되고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그에 상응하는 코인(포인트)을 얻는다. 기본 목표는 100포인트다. 포인트는 추후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튜디오 투어와 닌텐토 경험을 마치면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오는데 스튜디오 내 모든 식사 공간이 붐비는 만큼 스튜디오 입장과 함께 닌텐도 테마 구역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미리 QR코드로 시간을 예약한 후 카트 등을 즐기면 닌텐도 월드를 떠나기 전 시원한 실내 공간에서 선착순으로 식사를 할 수 있다.레스토랑 내에서는 다양한 마리오 월드의 볼거리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식 자체가 마리오 콘셉으로 나와 색다른 재미가 있다.

닌텐도 월드를 마치면 쥬라기 공원에 가면 좋은데 라이드를 할 때 가족 단위가 아닌 개개인으로 입장하면 보다 빨리 탑승할 수 있다. 라이드 도중 물에 젖을 수 있어 얇은 우비를 가지고 가면 유용하다. 닌텐도월드에 이어 쥬라기 공원까지 이용하면 트랜스포머나 머미(미이라)등도 경험할 수 있다.

이 때 유니버설의 앱을 사용하면 대기 시간에 맞춰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각 라이드 운영 시각과 간극이 너무 크다면 다시 한번 동선을 계산하는 것이 좋다.

백투더 퓨처
백튜더퓨처 촬영장[사진=최한승]

●해리포터 테마파크 있는 어퍼 랏

로워 랏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어퍼 랏(Upper lot)으로 이동할 시간이다.어퍼랏에서 가장 먼저 가볼 곳은 해리포터 테마파크다.

사실 해리포터 월드도 오전에 경험하는 것이 비교적 한가한데 만일 스튜디오 투어나 쥐라기 공원을 좀더 나중에 봐도 된다고 생각하면 해리포터를 먼저 보고 로워 랏으로 가는 것도 방법이다.

해리포터 구역에 접근하면 입구에 위치한 정문과 호그워트로 향하는 기차 승무원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포비든 저니와 롤로코스터를 공략한다. 롤러코스터는 그 자체로는 타 라이드에 비해 스릴이 있다고 할 수 없지만 해리포터의 감성을 잘 살렸고 포비든 저니도 영화 속 움직이는 액자나 기숙사 반 배정 모자 등도 자세히 재현해 생생한 느낌을 준다.

나오면서 해리포터 테마파크에서 파는 버터맥주를 차갑게 얼린 프로즌 비어로 구매해 목을 축이면 좋다. 기념품의 경우 마법 지팡이 등이 인기 상품인데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어퍼 랏에서 또 하나 즐길 거리는 파크 구석 ‘수퍼 실리 펀 랜드’에 자리 잡은 미니 워터파크다.

이곳은 특히 유아들이 좋아하는데 한여름의 불볕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유의 사항이라면 유아 동반 시 보호자가 곁에 있어야 하고 신발 착용도 필수다. 미리 수영복이나 다른 옷 그리고 샌달 등을 가져가면 시간제한 없이 놀 수 있다.

주라기월드
쥬라기월드[유니버설 스튜디오 제공]

●워터월드

이제 나머지 남은 것 중 가장 권하는 것은 워터월드다. 심슨스나 미니언즈, 시크릿 라이프 오브 펫 그리고 쿵푸 판다 4D등 다른 공연 및 라이드도 있지만 야외 공간에서 다양한 스턴트로 구성된 워터월드는 꼭 봐야한다.워터월드 공연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남는다면 파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프랭켄 슈타인의 괴물,마릴린 먼로, 미니언, 비틀쥬스 그리고 스쿠비 두 등 각종 캐릭터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개장 60주년을 기념해 보다 많은 배우 등을 파크 곳곳에 더 많이 배치했는데 이에 따라 관광객들이 즐길 거리가 더 늘어났다는 평가다.워터월드 공연은 앱이나 장내 표지판을 통해 그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개막 전 약 30분전에 도착하면 머리 위로 나오는 시원한 수증기로 더위를 식히면서 기다릴 수 있다. 입장 후에는 자리를 정하는데 앞자리 몇 열은 공연 배우들이 물을 뿌리는 자리로 이를 즐기지 않는다면 뒷 자리에 이동해야 한다.

워터월드 쇼는 가능하다면 해가 지는 시간에 공연장의 정중앙에서 즐기는 것이 좋은데 석양이 물에 반사되면서 보다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고 중앙에 위치해야 모든 특수효과 및 배우의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다.워터월드 쇼는 지난 1995년 개봉한 영화의 스토리를 축약한 것이다.

전설의 육지 ‘드라이 랜드’를 둘러싸고 주인공 마리너와 빌런 비컨 일당의 대립을 그리고 있다.숙련된 스턴트맨의 화려한 수중 액션과 서라운드 음향으로 효과를 최대화 한 폭발 시스템 등이 결합한 공연으로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워터월드까지 경험하면 어느새 저녁 시간에 가까워 지는데 파크를 대개 오후 9시인 폐장 시간까지 남은 라이드를 즐기거나 생각해 놓은 기념품을 구매하면 된다.

기념품 등을 미리 사면 짐이 늘어나 이동에 불편해 쇼핑을 최대한 미루면 파크를 더 온전히 즐길 수 있고 행여 모를 충동구매도 줄일 수 있다.

폐장시간까지 테마파크에 머물고 싶지 않다면 파크를 나와 30곳이 넘는 상점과 식당 클럽 그리고 영화관까지 갖춘 시티워크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식당과 상점, 영화관 그리고 무료 공연 등도 진행되는 만큼 파크를 돌아보느라 지친 몸을 쉬면서 맛있는 저녁과 함께 유니버설 할리우드의 1일 일정을 마무리하면 된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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