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선 깨질까 무서워질 줄이야…코스피 강타한 미국發 ‘반도체 패닉’ [투자360]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18일 대형 반도체주가 줄줄이 급락하면서 2,810대로 물러섰다. 차기 미국 대선 경쟁 주자들이 반도체 등 무역 규제 강화 경쟁을 벌이는 여파로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6.06포인트(0.92%) 내린 2,817.04다.

지수는 전장보다 37.65포인트(1.32%) 내린 2,805.64로 시작해 1% 넘게 내리다가 낙폭을 소폭 줄였다.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61%)와 SK하이닉스(-2.72%)가 연이틀 내리고 있다. 두 종목은 전날에는 각각 1.14%, 5.36% 급락했다.

전날 대형주가 줄줄이 내리며 2,840대로 밀렸던 코스피가 연이틀 미국발 악재에 직격탄을 맞으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59% 올랐지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7%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39% 하락했다.

국내 반도체 종목 주가와 연동된 엔비디아(-6.62%)를 비롯해 AMD(-10.21%), 브로드컴(-7.91%), 퀄컴(-8.61%), 마이크론(-6.27%) 등이 크게 부진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81% 하락했다.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4.14%)는 이틀째 크게 내리고 있고, 윈팩(-6.91%), 워트(-5.33%), 테크윙(-4.17%), 디아이(-4.37%)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중소형주도 연이틀 하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의 반도체주 급락 및 정책 불확실성이 추가 악재로 작용해 추가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 및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방산·조선·건설 등이 하단을 지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2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억원, 46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 내린 1,37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47%), 현대차(-1.49%), 기아(-0.73%), 셀트리온(-0.68%), 포스코퓨처엠(-1.21%) 등이 내리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0.15%), LG화학(0.15%), 삼성생명(0.32%)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한전산업(23.67%), 한전기술(17.23%), 한전KPS(10.9%), 우리기술(14.37%), 두산에너빌리티(7.29%) 등 원전주는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 수혜주’로 부상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2%), 한화시스템(2.39%), LIG넥스원(0.63%) 등 방산 종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94포인트(0.96%) 내린 821.47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7억원, 88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5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73%), 에코프로(2.75%), 대주전자재료(0.58%), 펄어비스(0.76%), 휴젤(0.46%), 실리콘투(0.94%) 등이 오르고 있고, 알테오젠(-1.46%), 엔켐(-5.14%), 클래시스(-3.33%), HPSP(-3.9%) 등이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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