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SK이노베이션 주가가 18일 SK E&S와의 합병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상승세를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장 대비 3.17% 내린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전장 대비 7.18% 오른 12만8300원까지 상승했지만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 우선주도 개장 직후 17.47%까지 급등했으나 상승폭을 줄이면서 0.23% 오른 8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으며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 등 3사도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전우제 KB증권 연구원은 "SK E&S와의 합병 비율은 시장 우려 대비 합리적"이라며 "또한 합병으로 SK온 가치 정상화가 기대되는 점이 SK이노베이션 주주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병 후 시가총액은 11조5천억원에서 17조7천억원으로 증가해 코스피 시총 순위 37위에서 22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들의 비중 유지를 위한 매수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합병으로 주당 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SK E&S와의 합병으로 NAV(순자산가치)는 27% 증가하지만 발행주식수가 58% 증가하면서 주당 적정가치는 낮아질 수 있다"며 "합병으로 재무부담이 축소되지만 주당 가치 희석은 불가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