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원이 과거 쇼핑하는 모습 [사진출처.질 바이 질스튜어트]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월급 얼마 받아야 가격 생각 안하고 쇼핑 가능할까?”
전 세계 소비자들이 가계 부채 증가로 소비가 위축되고 저가상품, 할인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5%의 소비자만이 구매 시 가격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일즈포스는 18일 전 세계 67개국의 15억 명 소비자의 소비 패턴과 커머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4년 연말 쇼핑 시즌 트렌드 리포트’를 발표했다.
세일즈포스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중 37%가 작년보다 높은 신용카드 사용률을 보였다. 32%는 소액후불결제(BNPL) 등의 대체 신용 서비스를 더 자주 사용했다. 43%는 작년 대비 가계부채가 증가했다.
소비 위축 현상은 지속됐다. 세일즈포스 쇼핑 지수(Salesforce Shopping Index)에 의하면 2022년 이후 온라인 주문량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47%의 소비자는 작년과 같은 수준의 소비를, 40%는 작년보다 적게 소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저가 상품이나 할인 상품, 자체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불과 15%의 소비자만이 구매 시 가격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쇼핑 앱 시장 점유율은 지속 증가했다. 지난 6개월간 서양권 소비자의 3분의 2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샵사이다(Cider), 쉬인(Shein), 테무(Temu), 틱톡(TikTok)에서 최소 한 번 이상 구매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테무가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지난 6개월 동안 서양권 소비자의 43%가 테무에서 상품을 구매했다. 또한 서양권 소비자의 63%는 이번 연말에 중국 쇼핑 앱을 통해 구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세일즈포스는 중국 쇼핑 앱이 이번 연말 쇼핑 시즌에 중국 외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서 1600억 달러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쇼핑에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작년 11월과 12월에 전 세계적으로 1990억 달러에 달하는 온라인 구매의 17%가 예측형 및 생성형 AI의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소비자가 AI를 더욱 많이 활용해 적절한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세일즈포스는 전망했다.
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 |
더불어 세일즈포스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소비자 중 3분의 2가 주요 연말 할인 행사 기간인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위크까지 비교적 높은 금액에 해당하는 지출을 미룰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65%는 블랙 프라이데이가 연중 최고 할인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72%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했으며 오프라인 매장 선호도는 31%에 불과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 [세일즈포스 코리아 제공] |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올해에도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위크가 유통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비단 가격 할인 전략뿐만 아니라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역량 확보가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