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내린 18일 경기도 화성시 한 논밭 인근에서 차량이 침수되자 운전자가 밖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장마철 집중호우가 지속되면서 차량 침수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사에 침수 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2941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약 270억원이다.
이날 오전 9시까지 피해 접수 차량이 2463대였는데 전날부터 이어진 수도권 집중호우 영향으로 단 6시간 만에 500대가량이 늘어났다.
수도권에 이틀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관련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365.9㎜, 인천 강화 350.1㎜, 서울 은평 107㎜, 강원 철원 동송 250.5㎜, 강원 화천 광덕산 177.3㎜ 등을 기록했다.
중부지방에는 오후까지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1시간에 7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금융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은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 최대 1.0%포인트의 우대금리와 함께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이나 피해시설 복구 소요자금 범위의 시설자금 등을 빌려준다.
우리은행은 호우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최대 1.5%포인트 특별 우대금리로 5억원 이내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 실태 인정 금액 이내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보험사들은 수해 피해 고객의 보험금 청구 시 심사 및 지급의 우선순위를 상향 조정하고 보험금을 조기에 지원한다. 보험료 납입 의무는 최장 6개월 유예한다.
카드사들은 수해 피해 고개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NH농협손해보험은 지난 16일과 17일 양일에 걸쳐,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충남 논산시, 부여군 소재 농가에서 수해복구 일손돕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NH농협생명 직원들도 17일 충북 옥천군 농가를 방문해 수해복구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