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음주운전·뺑소니·운전자 바꿔치기·증거인멸로 지탄을 받은 가수 김호중이 경찰 수사 중 노숙자 시설 15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서울역 노숙자 임시보호시설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5월 노숙자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운영비 1500만원을 기부했다.
김호중은 당초 해당 시설에서 노숙자 250명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9일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자 대신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다.
김호중은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대신 그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나타나 자수했고, 김호중은 자택이 아닌 경기도의 한 숙박업소로 피신해 있다가 뒤늦게 나타났다. 그 과정에서 김호중은 술을 추가로 마셔 음주 시점을 속이려 했고, 그의 소속사 대표는 직원들을 시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다.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던 김호중은 수사망이 좁혀지자 결국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김호중의 음주 수치를 객관적인 증거로 확인할 수 없다며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한 채 재판에 넘겼다.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 역시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재편에 넘겨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