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미대 교수 시절 천경자 화백. |
[헤럴드경제(고흥)=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고흥군이 천경자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관 건립과 특별전 기획을 위해 그의 차녀 김정희 교수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8일 고흥군에 따르면 공영민 군수와 천 화백의 차녀인 김정희 교수, 사위 문범강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천경자 유품 영구 임대 ▲천경자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 ▲천경자 기념관 건립 등이다.
유족 측은 오는 9월까지 유품 목록을 군에 전달하고, 군청에서는 천 화백의 생일인 11월에 맞춰 기념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고흥군은 지역의 대표 작가인 천경자 화백을 재조명하는 신호탄 역할을 할 것이며 고흥의 예술과 문화가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고흥 출신으로 한국화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유명 화가인 천경자(1924.11.11~2015. 8.6) 화백은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하고 해외 여행을 통해 작품 세계를 확장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에도 해외여행을 활발히 하며 작품 활동을 지속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생태’, ‘초혼’,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등이 있으며 고흥과 관련된 작품으로는 ‘조부’, ‘바다의 찬가’, ‘길례언니’등이 있다.
또한 ‘탱고가 흐르는 황혼’,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등 수필가로서도 저서를 남겼다. 고미술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평가를 받다 보니 '미인도' 위작 논란으로도 유명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이 낳은 세계적인 화가의 작품 및 예술 정신을 기리고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