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전 세계 곳곳에서 ‘IT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9일(현지시간)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5% 이상 급등하며 6만7천달러선을 넘어섰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3시 42분(서부 낮 12시 42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62% 급등한 6만7천127달러(9천334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6만7천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38일 만이다.
이달 초 5만3천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해 20% 이상 뛰어올랐고, 지난 3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7만3천800달러대)와 격차는 약 10%로 좁혔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만 해도 6만4천100달러대에서 움직였으나, 약 5시간 만에 3천 달러가 올랐다.
이날 급등은 전 세계가 ‘IT 대란’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계(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인해 MS의 클라우스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수만편의 항공기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전 세계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중앙 집중화된 네트워크 사고로 전 세계가 먹통이 되면서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형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부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형 시스템이 중앙화된 네트워크에 비해 강력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카프리올 펀드의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미 증시 개장과 동시에 비트코인이 급등했다”며 “이는 기관의 매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기술과 은행 시스템이 MS의 문제로 작동을 멈췄는데, 일부 기관이 비트코인이 안전하고 독립적인 가치 저장소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도 3.33% 뛴 3천516달러를 나타냈고, 솔라나는 8.58% 치솟으며 알트코인 상승을 주도했다.